트럼프 vs 클린턴, 美 대선에 맞선 재테크 전략

입력 2016-10-03 00:01
1차 TV토론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AP뉴시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국무장관 출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맞붙는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경우의 수를 따져 재테크 전략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용표 재테크 칼럼니스트는 은행연합회 전문지 금융 최신호 ‘한 발 앞선 재테크’ 코너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해외펀드와 은행 예금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꾸로 그는 “힐러리가 당선된다면 국내펀드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늠자는 버락 오바마 현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가느냐 마느냐에 대한 판단에서 비롯된다.


 우 칼럼니스트는 우선 트럼프 당선 의미에 대해 “미국 기업을 보호하고 다른 국가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의 열매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이다.

 이에 그는 “비과세 해외펀드의 한도를 잘 활용해 수익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리라”고 조언했다. 해외펀드는 당연히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쪽을 지칭한다. 국내은행 예금 비중 확대도 조언했는데, 럭비공 같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힐러리 당선의 경우는 “적대적 관세부과 또는 한미 FTA 재협상 같은 극단적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우 칼럼니스트는 예측했다. 이 때문에 그는 “한미 FTA 수혜를 받는 수출기업을 비롯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인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