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중고 신인 신재영이 1군 무대 데뷔 첫 해 15승 투수가 됐다.
신재영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5⅓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해 시즌 15승(7패)째를 수확했다. 신재영은 이날 승리로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 유희관 장원준(이상 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일 14승 고지를 밟은 신재영은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정규리그 3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굳이 등판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에게 15승을 선물하고자 기회를 줬다. 결국 신재영은 한 달 만에 15승 투수의 꿈을 이뤘다.
신재영은 올 시즌 무명의 설움을 떨치고 5년 만에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패넌트레이스 내내 굴곡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신인왕 자리를 예약했다.
넥센은 한화에 이날 4대 1로 이겨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반면 한화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꺾어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고, 한화도 1패를 추가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개인 통산 2600경기 출장에 성공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돼 고개를 숙였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도 NC 다이노스에 패해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