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8·한화)이 무려 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2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난커우 레인우드 파인 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 마지막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작성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24언더파를 기록한 김인경은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6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공동 선두이던 16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앞서나간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인경은 정상급 실력을 가졌지만 퍼팅 난조로 우승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했다. 2012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도 마지막 홀이었던 18번홀에서 30cm도 채 안 되는 짧은 퍼팅을 놓쳐 연장전에 끌려갔고 결국 우승을 놓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인경은 16번홀과 18번홀에서 긴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6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허미정은 2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김인경의 무서운 기세에 눌러 분루를 삼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