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완투+이범호 결승타…KIA ‘5강 꽃’ 활짝?

입력 2016-10-02 16:47 수정 2016-10-02 16:55
이범호.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의 완투와 이범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KIA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KIA는 3연패 탈출과 동시에 가을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6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KIA는 남은 4경기에서 2경기 이상을 이기면 가을야구를 확정한다.

KIA는 1회부터 앞서 나갔다.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주찬의 적시타로 안치홍이 홈을 밟으면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회 심우준과 문상철에게 출루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결국 헥터는 이대형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이 됐다.

승부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KIA는 노수광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안치홍의 희생번트와 김선빈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주찬과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주장 이범호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만루의 사나이답게 제몫을 다했다.

헥터는 9이닝까지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하며 15승째를 거뒀다. kt 선발투수 주권은 7⅔이닝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5위 KIA의 승리로 한화 이글스는 남은 경기 승패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9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 확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