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해상에서 흑범고래 사체 발견

입력 2016-10-02 16:38
 



제주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흑범고래 사체가 발견됐다.(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제주 구좌읍 해상에서 흑범고래 어미와 새끼의 사체가 함께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1일 오후 3시20분쯤 제주시 구좌읍 종달항 동쪽 약 100m 앞 바다에서 출항 중이던 S호(9.77t)의 선원 김모(24)씨가 어미 흑범고래 1마리와 1.2m 길이의 새끼 1마리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발견된 어미고래는 길이 3m70㎝, 둘레 1m80㎝에 달했다.

 서귀포해경은 죽은 고래의 사체에서 작살흔적 등 불법 포획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고래 사체를 발견자인 김모씨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교수는 “흑범고래 어미가 약 1주일 전쯤에 새끼를 낳다가 함께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 사체를 발견할 경우 반드시 가까운 해경에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