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丁의장,사적 ‘황제 방미' 의혹...관련 자료 제출하라”

입력 2016-10-02 16:39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2일 서면 논평을 통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방미 기간 각종 예우에 대해 "의혹들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정 의장 측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황제 방미'가 확실하다. 아니라면 당장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정 의장 부부 동반 출장에 관해 "정 의장 측은 미국 측 공식초청이어서 부부 동반 경비를 국회 예산으로 처리했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공식초청이란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 부인이 공식초청 대상이었다면 공식 일정이 있어야 한다. 항간에는 동포 간담회에만 참석했다는데 이게 맞는다면 미국 측 공식초청 대상이 아닌 것이 된다"고 밝혔다.

또 "정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딸 집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데, 우리의 질문은 당초에 왜 샌프란시스코가 일정에 포함됐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딸이 호텔로 찾아와 만났다는 것은 황제 방미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변명일 뿐이다. 잠정적 결론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딸을 만나려고 국민 혈세로 사적 황제 방미를 한 것이다. 공금을 유용한 셈"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정 의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누누이 강조해왔으나 정작 자신은 국민 혈세로 특권을 누린 셈"이라며 "합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이다. 떳떳하면 당장 제출해야 한다"고 거듭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