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태우(2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그의 코리안 투어 통산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김태우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를 쳤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컵은 15언더파 269타로 인도의 가간지트 불라가 가져갔다. 짐바브웨의 스콧 빈센트는 김태우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태우는 전날 선두였던 티티푼 추아프라콩(태국)에 2타 차로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추아프라콩이 4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사이 1타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9번 홀에서 OB를 기록해 더블 보기를 써내고 말았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태우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태우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가졌다. 하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떨어져 부진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해 프로에 데뷔했고,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자 불라는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버디를 4개나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불라는 이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를 보장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25)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