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49)이 2015 DMC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 선보인 자신의 무대가 방송에 ‘통편집’됐다며 항의한 데 대해 제작진이 해명 입장을 내놨다.
2일 DMC페스티벌 제작진은 “김장훈씨가 어려운 시간 내어 좋은 무대를 꾸며주셨는데 통편집을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관객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다소 개인 콘서트장 같은 느낌이었다. 공연과 방송은 다르다고 생각해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장에서 느끼는 가수의 인간적 매력이 방송에서는 100% 그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행여 방송 외적인 요인 같은 것을 상상하지는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연 중 이미 통편집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녹화방송이었으나 방송까지 한 시간 밖에 여유가 없어 방송용·비방용을 가려 편집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방송 전 미리 연락드리지 못한 건 제 불찰”이라면서 “김장훈씨는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공연의 전설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을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렸으면 더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여러모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장훈은 1일 서울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DMC 페스티벌 ‘축제의 서막’ 녹화에 참여했다. 팬들이 현장에서 찍어 유투브에 공유한 영상()에는 당시 분위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러나 공연 1시간 뒤 녹화 중계된 방송에서는 이 무대가 아예 편집됐다. 이후 김장훈은 2일 오전 SNS에 “공연이 통으로 편집되다니 황당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면서도 “MBC에 따로 어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뭔가 사정이 있을 듯하다. PD들이랑 안면이 있는 사이인데 (내가 항의하면) 그들도 불편해질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다. 나중에 밥이나 먹어야 겠다”고 석연찮은 뒷맛을 남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