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朴대통령,국군의날 기념식 통해 국민 편가르기”

입력 2016-10-02 14:48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또 한 번 국민 편가르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고, 내부 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기 대변인은 "내 말만이 옳다는 독선과 오만일 따름이다. 획일성만 강조하며 시대의 흐름인 다양성과 개방성은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과 야당, 또 여당의 일각에서 나오는 정당한 문제제기, 소통에 대한 요구를 공작으로 치부하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탄식이 나온다"고 힐난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것이 국민을 통합하고, 설득하고,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이냐"라며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이유를 묻고,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했다.

그는 "토론하고 설득하기는커녕 여론에 귀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귀를 열고 소통하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