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단식 일주째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찾았다.
추 대표는 오후 1시50분쯤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대표실을 찾았다. 추 대표는자리에 누워있는 이 대표의 손을 잡고 "어떡합니까 이 대표님, 제 말 좀 들리시냐"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다들 걱정 많이 한다. 이 대표는 집권당 대표이시고, 무엇보다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며 "우리 대표님이 정치 지도력을 발휘해주시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길 바라는 것이) 우리 마음이다"며 "꼭 단식을 중단하고 끝까지 논의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게 중단돼 버렸으니 이 대표가 먼저 마음을 풀고 끊으신 곡기도 좀 드시라"고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의 방문에도 몸을 일으키지 않고 눈을 감은 채 듣기만 했다. 이후 추 대표가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권유로 자리를 나서려고 하자 눈을 떠 인사만 건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