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씨의 서울 강남구 자택 겸 사무실 건물이 공매로 나왔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2일 심씨 소유의 서울 역삼동 근린생활시설을 3일 공매에 붙인다고 밝혔다. 평가금액은 40억2000만원이며, 이 건물을 압류해 공매를 의뢰한 곳은 역삼세무서다. 관련 세금을 내지 못해 건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1층에 기획사 사무실과 카페가 입주해 있고 2층은 자택으로 보인다. 지하는 공연장으로 꾸며져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다.
강남구 국기원 북서쪽에 위치한 이 건물은 토지 면적 350㎡, 건물면적 866㎡ 역삼세무서는 7000여만원을 받으려하고 있고, 건강보험공단과 강남구청도 체납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의 근저당 설정액도 20억원이 넘는다. 옛 소속사도 3억원 가량의 근저당을 설정해 두고 있다. 심씨와 옛 소속사는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1978년 MBC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러 데뷔했으며, 이듬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서거 현장에 있었다가 방송 출연 금지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백만송이 장미’ ‘사랑밖엔 난 몰라' 등의 히트곡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