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정현 단식 중단 권고 뒤 국감 참여 논의

입력 2016-10-02 12:39

새누리당이 2일 이정현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하도록 권고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할 예정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상태가 아주 안 좋다. 조치를 취해야지 (더이상) 안되겠다"며 "(이 대표의) 부모님께서도 같이 단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도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조심스럽게 전했는데 예전엔 답변을 해줬는데 전혀 미동이 없다"며 "지금 상태로는 우리가 인위적으로라도 병원으로 옮겨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감사 복귀 논의 여부에 "아마 이 대표가 그 전에 예기했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거론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이날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하고, 병원 이송까지 결정할 경우 국회 파행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자진해서 퇴로를 열면서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국회 정상화' 관련 협상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