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코스인 관음사 탐방로가 재개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5월 해발 1600m 삼각봉에서 낙석 발생으로 난간·테크 등이 파손되면서 삼각봉~정상 2.7㎞ 구간의 출입을 통제해왔으나 안전진단과 복구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정상등반을 허용한다고 2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붕괴된 삼각봉~정상 구간에 대해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정밀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해 낙석 등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했다.
또 산악협회 관계자 및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낙석방지망, 목재데크 설치 등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관음사 코스 재개방에 따라 그동안 성판악 정상코스에 일시적으로 몰렸던 정상등반 탐방객 분산효과와 성판악 주차난 문제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에더해 남벽분기점에서 정상탐방로로 이어지는 코스의 개방도 검토할 방침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에 이어 남벽분기점에서 정상을 탐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남벽 분기점이 개방되면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영실 돈내코 등 어느 코스에서나 한라산 백록담 정상탐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한라산 등반코스인 ‘관음사 탐방로’ 재개방
입력 2016-10-02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