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9월 다섯째 주(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을 질문한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11%).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변함 없었다. 올해 4월 총선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0%/69%, 30대 11%/74%, 40대 22%/65%, 50대 40%/49%, 60대+ 58%/28%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15명)은 6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40명)과 국민의당 지지층(122명)에서는 각각 81%, 79%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9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8%, 부정 55%).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97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19%),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 '대북/안보 정책'(13%),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60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21%)(+6%포인트), '경제 정책'(12%), '독선/독단적'(10%)(+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 '인사 문제'(6%),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등을 지적했다.
2016년 9월 다섯째 주(27~29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1%, 더불어민주당 24%, 국민의당 12%,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9%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9월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됐고, 이에 반발한 새누리당이 국회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 논란이 불거졌고, 해임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26일 제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당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의장 사퇴 촉구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파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4,91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