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조지아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불과 3000여명만 참석해 가톨릭과 동방정교회 사이의 오랜 갈등을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의 한 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인파가 몰려 2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빈자리가 많았다.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방정교회 엘리아 총대주교와 기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청의 사전 발표와 달리 동방정교회 공식 대표단은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방정교회 강경파는 가톨릭과의 화합 움직임을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교황청은 영적 침략자’ ‘교황제를 끝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가톨릭과 동방정교회는 11세기 동·서방 교회로 분열된 뒤 1000년 동안 화해하지 못했다. 조지아 국민 대다수가 동방정교회 신자다. 인구의 3%인 11만2000명만 가톨릭을 믿는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