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산 경공격기 FA-50 36대 추가 도입할 듯

입력 2016-10-01 18:17
공군 제공

한국산 경공격기 FA-50(사진)을 12대 도입하기로 한 필리핀 공군이 36대를 추가 도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군사정보 컨설팅업체 IHS제인 산하 매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익명의 필리핀 공군 장교를 인용, 필리핀 공군이 향후 획득 계획 항공자산의 우선순위 계획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장교는 이날 마닐라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방산전시회에서 “추가 도입 계획은 공군 현대화를 위한 중기 계획인 ‘비행 계획 2028’에 따른 것이며 필리핀 공군의 항공자산 획득 우선 순위는 한국 KAI FA-50와 이탈리아 무장헬기 AW-109”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2014년 189억 페소(약 4310억원)를 들여 2017년까지 총 12대의 FA-50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차로 2대를 인도받았고 나머지 10대로 2년 안에 받게 된다. 필리핀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FA-50 36대를 추가 도입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정부는 FA-50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 베니그노 아키노 정부가 구매한 FA-50이 행사 축하비행에만 쓰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장교는 정부 당국이 최초 주문량인 12대를 획득한 이후 추가 도입을 승인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