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흑인 사살 동영상 공개... 피살자는 비부장 상태 확인

입력 2016-10-01 14:12
캘리포니아주 엘카혼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 30일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과 연관된 동영상이 공개됐다. 우간다 난민 출신의 피살자는 비무장 상태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엘카혼 경찰 당국은 지난 30일 현장 인근 레스토랑 직원이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과 인근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피살자인 알프레드 올랑고(38)가 주차장에서 서성거리다가 출동한 리처드 곤살베스 경찰관과 마주치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은 그에게 손을 들고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고, 올랑고는 양손을 낀 채 경찰관을 향해 움직인다. 이후 4발의 총소리가 들린다.
 제프 데이비스 엘카혼 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올랑고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앞뒤로 움직였고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경찰관이 총을 쐈다”고 밝혔다.
 올랑고가 주머니에서 쥐고 있었던 것은 총이 아닌 전자담배로 밝혀졌다. 경찰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을 사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곤살베스를 포함한 2명의 경찰관은 3일간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