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각적 대북제재 박차

입력 2016-10-01 14:01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룡악산지구에 위치한 룡악산샘물공장을 시찰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TV 캡쳐


미국이 북핵 지원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기업과 관계자를 상대로 ‘제3자 제재’를 적용한 제재 조치를 취했다. 또 북한을 국제금융망에서 배제하는 등 다각적인 대북제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 훙샹그룹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와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을 제재 명단에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도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제재 대상 중국인 4명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과 미국을 상대로 한 사기, 금융기관을 활용한 돈세탁 모의 혐의로 지난 8월 3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28일 훙샹그룹 외에 다른 중국 기업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물자를 거래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국제 금융거래망에서 퇴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등 각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 하원은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SWIFT 거래망은 전 세계 대부분의 은행 등 금융기관이 이용하는 국제금융결제체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을 국제금융거래에서 퇴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