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부 분열, 북핵보다 무서워”

입력 2016-10-01 11:49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은 북한의 핵 도발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과 관련해 “지금 북한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고 내부 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저에게 어떤 비난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을 목숨같이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 도발 야욕을 끝내게 하려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고 장병 여러분들이 단합된 각오를 보여줄 때 북한 정권의 헛된 망상을 무너뜨릴 수 있고 국제사회도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힘을 모아줄 것”이라며 “이념과 정파의 차이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에 하나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부 동요를 막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북한은 사이버 공격과 납치, NLL(북방한계선)과 DMZ(비무장지대) 등에서의 무력시위와 같은 다양한 테러와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도 크다”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단 한 사람의 우리 국민도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채하 선임기자 kimc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