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지동원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79일 만에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1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16-2017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14분 지동원은 상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감아찬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왼쪽 상단을 뚫었다. 분데스리가 50경기 만에 나온 지동원의 골이었다. 지동원이 분데스리가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14년 1월 26일 이후 무려 979일 만이다. 지동원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동원은 8.29점을 부여했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다.
지동원과 함께 구자철도 선발 출전했다. 전반 25분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은 구자철은 후반 33분 교체됐다. 둘은 카타르,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의 골은 ‘슈틸리케호’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승격한 라이프치히에 1대 2로 패했다. 2승1무3패.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