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강타자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징계로 어수선한 NC 다이노스를 잡았다. 트래직넘버(탈락을 확정하는 패수) ‘1’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30일 경남 창원 마산야장에서 NC와의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7대 1로 완승했다. 중간전적은 63승3무74패. 1패만 더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포스트시즌으로 진출할 수 있는 5위를 놓치는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NC는 테임즈가 음주운전 파문으로 정규리그 잔여경기(8회)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결장하고, 김경문 감독이 “책임지겠다”는 말로 시즌 종료 이후 사퇴를 시사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연승을 끝냈다. 중간전적 79승3무55패로 80승의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이태양의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가 빛났다. 이태양은 4승을 수확했다. 여기에 박정진 심수창 정우람이 뒷문을 단단하게 뒷문을 잠갔고, 홈런을 날린 이성열 등 타선의 지원도 있었다.
한화가 실낱같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이어간 원인은 날씨의 덕도 있었다. 한화는 앞으로의 패배와 무관하게 5위 KIA 타이거즈가 1승만 쌓으면 정규리그에서 시즌을 마감한다. 하지만 KIA는 이날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 원정경기가 우천 취소돼 휴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kt 위즈를 5대 4로 잡았다. SK 와이번스는 서울 잠실구장 원정경기에서 LG 트윈스를 5대 3으로 제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