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건강한 즐겨찾기, ‘우리 포도’

입력 2016-09-30 16:07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은 뭘까? 많은 사람들이 사과라고 응답한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포도’이다. 기원전 3000년 무렵부터 재배된 포도는 최근 지구촌 과일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며 과일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인류가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인 포도 중에서도 우리의 국산 포도는 세계적인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유통 강국인 우리나라의 국산 포도는 수입 포도와 달리 수확 후 하루 정도면 소비자를 만나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살아있는 것은 물론 농약 등의 걱정도 적다. 그래서 국산 포도는 생으로 먹으면 가장 맛있다. 치아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나 포도알을 삼킬 우려가 있는 유아들은 싱싱한 국산 포도를 껍질째 착즙하여 씨의 영양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먹다 남은 포도가 있다면 포도잼을 만들어도 오랫동안 저장 할 수 있으며 요즘 요리 고수들은 포도 식초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불고기 양념에 껍질 벗긴 포도알을 갈아 넣으면 연육 작용은 물론 설탕 없이 건강한 단맛을 즐길 수 있다.

포도는 알이 꽉 차고 당분이 새어 나와 하얀 가루분이 많을수록 달다. 포도송이 위쪽이 달고,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므로 아래쪽을 먹어보고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낱알이 퍼져 있는 것은 피한다. 국산 포도는 수입 포도와 달리 대부분 봉지 포장이 되어 있다. 포도를 봉지 포장 그대로 냉장 보관하여 먹으면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국산포도는 대부분 흐르는 물에만 씻어도 안심할 수 있지만 만약 농약이 걱정된다면 식초를 한 두 방울 떨어뜨린 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먹으면 된다.

국산 포도는 피로 해소에 좋고 비타민 A, B, B2, C, D 등이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칼슘, 인, 철, 마그네슘 등의 다양한 무기질도 들어있다.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뇨 작용을 하여 부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암 성분이 있어 암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사)한국포도생산자협의회 김후진 회장은 “포도는 많이 먹어도 배탈 걱정이 없는데 체질과 상관없이 피로 해소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니 평소 많이 즐겨 드시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