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K-뷰티’ 선두기업인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은 30일 청주 교원대학교에서 전국 중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저에게 어려운 환경과 좌절이라는 걸림돌은 좋은 수저를 빚기 위한 디딤돌이 됐다”며 “선생님들께서 좋은 수저를 빚도록 (학생들을) 지원하는 경영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강은 전경련과 한국교원대학교 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School CEO 시장경제교육’의 일환으로 열렸다.
윤 회장은 “가난한 집에서 일찍 가장이 돼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없었다”며 자신이 걸어온 인생역정을 소개했다. 그는 등록금이 부족해 장학금을 준다는 지방대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고, 가족 부양을 위해 은행에 입사했지만 승진과 해외연수 기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40대 중반에서야 꿈을 좇아 한국콜마를 세웠다. 윤 회장이 이때 세운 경영철학이 ‘우보천리’다. 소의 걸음으로 꾸준히 천리를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말이다.
윤 회장은 인재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며 1등 기업과 2등 기업의 차이는 인재를 양성(Make)하느냐 입양(Buy)하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봤다. 인재양성이 기술개발로 이어지고 이것이 혁신경영으로 이어진다며 인재경영 리더십을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