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과 강서구 원당공원에서 유기견과 산책하고 입양상담도 할 수 있는 행사를 11월까지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위드햅과 팅커벨프투로젝트가 각각 경의선 숲길공원(공덕동 자이아파트 인근)과 원당공원(등촌동)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경의선 숲길공원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원당공원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시민들은 유기견과 산책하며 동행하는 자원봉사자와 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유기견 입양을 원할 경우 상담도 할 수 있다. 매회 산책에 참여하는 유기견은 10마리 내외다. 11월까지 총32회 행사에서 100여마리가 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유기견은 사전 건강 검진과 예방 접종을 모두 마쳤으며 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가족과 맺어지면 중성화 수술과 동물 등록도 무상으로 지원된다.
유기견과 산책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유기견을 입양할 경우에는 책임 입양비(5만~10만원)을 해당 시민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이 돈은 전액 유기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연간 9000마리 정도가 버려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유기견과 산책하고 입양도 해 버려진 동물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