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유난히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다. 요추부염좌부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증상을 겪으며 허리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 특히 환절기 때 허리 통증이 더욱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례가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유독 환절기 때 허리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밤부터 새벽녘 사이에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데, 이는 인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를 겪으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는 열손실을 막기 위해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무리한 동작을 할 경우 척추 질환이 쉽게 야기되는 것이다.
특히 젊은층보다는 기존에 척추질환을 갖고 있는 중장년층이 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기존에 갖고 있던 통증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철 즐기는 등산 또한 척추 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다. 가을에는 빨갛게 물드는 단풍의 절경을 맛볼 수 있어 전국 각지의 명산에는 등산을 하며 단풍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게 된다. 그러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잘못된 방법으로 산을 오르다가는 자칫 큰 부상을 당하기 쉽다. 단풍으로 유명한 명산의 경우 대부분 험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무심코 걷다가 미끄러지거나 돌부리 등에 걸려 넘어지는 낙상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데 척추에 치명적인 부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이나 운동 후 통증이 있다면 이를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운동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방법을 통해 쉽게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려라병원 조희철 원장은 “최근과 같은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허리 주변 근육이 긴장을 하여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기상과 함께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며, 저녁에는 반신욕 등을 통해 적절한 체온을 유지 하는 것이 척추 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
가을 환절기, 척추 건강 악화 유의해야
입력 2016-09-30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