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해 후유증을 겪는 경우 한의원 치료도 자동차 보험에서 보장을 받는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을 치료하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가 2010년 실시한 교통사고 한방치료 설문조사 결과, 증상개선 정도에 대해 88%가 호전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3%는 증상개선 정도가 우수하다고 대답했다.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97.3%나 됐다.
교통사고 후 한의원 치료가 좋은 이유로는 침, 뜸, 부항, 전기치료, 물리치료 등 기본적인 한방 치료뿐 아니라, 추나교정이나 치료한약 등의 고급치료까지 다양한 방식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 직접적인 통증에 대한 대증적 치료뿐 아니라 교통사고 상해로 인한 연부조직의 회복을 돕는 근본적인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치료효과를 경험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하고, 사고 이후 빠른 회복을 도모하는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는 인대나 근육, 힘줄 등이 과하게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생기는 어혈과 통증을 제거하는 한약이나 신체 균형과 회복을 돕는 추나교정치료 등이 있다. 교정치료의 경우 사고의 충격으로 좌우 비대칭이 되어 있는 인대와 관절을 원상태로 복구시켜 통증과 움직임을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다만 한약은 복용이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한약을 정해진 용법에 따라 반드시 챙겨 먹어야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며, 추나요법, 물리치료 등을 이용한 교정은 장시간 길게 치료를 끄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부분만 정교하게 교정이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운정부부한의원 박철현 원장은 “사고 전부터 목, 허리, 어깨가 안 좋았던 이들의 경우에는 교통사고 이후 통증이 더 심해지고 후유증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손상은 참거나 묵혀서 병을 키우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재우 기자
추나교정 등 한방치료,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에 도움
입력 2016-09-30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