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2%, ‘군대생활, 인생 도움된다” 남성은 79%

입력 2016-09-30 10:21

한국갤럽이 2016년 9월 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군대 생활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도움 되는지 물은 결과 '많이 도움 된다' 43%, '약간 도움 된다' 29% 등 72%가 도움 된다고 답했다.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는 13%,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는 7%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군 생활이 살아가는 데 '(많이+약간) 도움 된다'가 60%를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는 '도움 된다'는 응답이 60% 선이었으나, 50대는 78%, 60대 이상은 88%로 장년층이 군 경험에 더 긍정적이었다.

 1994년 남성만을 대상으로 동일 질문을 했을 때는 79%가 군 생활이 '도움 된다'고 답했고, 2003년과 2011년 성인 남녀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84%, 82%에 달했다. 2011년에 비하면 이번 조사에서 '도움 된다' 응답이 10%포인트 가량 줄었다.

 군 생활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24명, 자유응답) '공동체/단체/조직생활 경험'(21%), '책임감/자립심'(17%), '인내심/끈기 배움'(15%), '사회 적응력/생활력 생김'(15%), '강인해짐/남자다워짐'(7%), '국방의 의무/당당함'(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 생활이 도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은 그 이유로(201명, 자유응답) '시간 낭비'(34%)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직, 획일적 군대 문화'(13%), '군대 다녀와도 변하지 않음'(10%), '젊은 인력 낭비/국가적 손실'(9%) 등을 지적했다.

 만약 본인의 자녀나 가까운 친척이 군에 지원한다면 육해공군과 해병대 중에서 어디를 지원하라고 추천할 것인지 물은 결과 '육군' 38%, '공군' 16%, '해병대' 13%, '해군' 3% 순으로 나타났으며 1%는 '기타', 그리고 29%는 특정 유형의 군을 지목하지 않았다.

 5년 전인 201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공군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11%에서 16%로 5%포인트 늘었고 육군, 해병대, 해군은 큰 변화 없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4,91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