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관계를 보여주는 37년 전 영상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한번도 알려진 적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29일 “최순실+박근혜 ‘40년 우정’ 동영상 발굴”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979년 6월10일 한양대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 제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27세, 23세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최순실씨가 당시 대통령의 딸이자 퍼스트 레이디였던 박 대통령 바로 옆에서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단상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모습도 있다. 당시 현대건설 사장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얼굴도 보인다. 뉴스타파는 이날 행사에 기업인도 상당수 참석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새마음 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이 최순실씨이기 때문에 당시 새마음 봉사단 총재인 박 대통령이 깜짝 방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장을 맡은 최순실씨는 당시 단국대 대학원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고 한다.
이어 뉴스타파는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가 ‘새마음 갖기 운동본부’를 창설해 스스로 본부장을 맡고 있었다며 박 대통령이 ‘새마음 봉사단’ 총재이고, 최순실씨는 ’새마음 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이니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떠했을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