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비선실세 개입 의혹 '미르' 'K-스포츠' 해산한다

입력 2016-09-30 09:47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이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미르 재단 의혹에 대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10월 중 해산하고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설립을 경제계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두 재단의 운영 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두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간에 공통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었다.

전경련은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및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통합재단에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성을 확보하고, 여의도 인근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한편 논란이 된 이사 선임 등과 관련해선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할 방침이다.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전문성을 강화하고, 매년 상·하반기에 신설법인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해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