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닷새째 단식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 누워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이라며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에 포착된 이 대표의 모습은 탈진에 가까워 보인다. 그가 누워 있는 자리 테이블에는 성경책과 그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폴더폰이 놓여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29일 기자를 만났을 때도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입술은 갈라져 있고 얼굴 색은 더 검어졌다. 면도를 안한 탓에 수염이 덥수룩 했다. 이 대표는 기자가 "몸은 좀 괜찮냐"고 묻자 뒷 목을 만지면서 "여기가 많이 땡겨"라고 말했다. 식사를 안해서인지 발음이 웅얼거리는 느낌이었고 말 속도도 엄청 느렸다.
이 대표는 "가족들은 걱정 안하냐"고 물었더니 "우리 어머니는 내가 매일 전화하면 엉엉 우신다. 그렇게 우셔"라고 말한 뒤 다른 가족 이야기에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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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