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감보이콧은 공부 안한 학생이 시험 거부하는 것"

입력 2016-09-30 08:51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를 보이콧에 대해 “공부 안 한 학생이 시험 거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야당하고 다투어야 할 문제를 의사진행을 해왔던 의장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 자체가 사실 좀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 “이번 사안은 원내대표 사안인데 갑자기 당 대표가 나타나서 단식을 함으로써 모든 게 엉켜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내대표보다 당 대표가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기 때문에 더 강도 높은 문제제기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며 “그러면 그렇게 강도 높게 문제제기를 한 당사자가 단식은 하겠지만 국감을 복귀하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그건 또 왜 안 듣느냐, 좀 이상한 집안”이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미르 재단, 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이것은 대기업들의 자발적 모금이 아니라 청와대 요구에 의한, 그래서 금액까지 할당 받아서 강제로 모금된 청와대가 만든 민간재단”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가 권력이 동원되었고, 그리고 여러 가지 편의 제공 등이 이루어졌고, 이것은 명백한 대통령의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법사위 국감 일반 증인으로 채택해 증언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자동으로 나오는 기관 증인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대통령이 증인으로 못 서게 하기 위해서 뒤늦게 사표를 수리했다”며 “그러나 일반증인으로 채택할 길이 열려 있기 때문에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을 해서 증언을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