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누리,진흙탕 폭로...더민주,법적 대응···국회 파멸로 간다”

입력 2016-09-30 08:45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유감을 표하고 새누리당도 여당답게 폭로 등 막된 행동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도 수습 방안을 찾아야지 자꾸 의장에게 핑계를 대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새누리당에 법적 대응을 한다는 자세는 서로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어른은 대통령이고 국회의 어른은 국회의장이다.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정상화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아울러 국회 정상화 책임 역시 국회의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집권여당의 대표는 단식을 하고 여당 지도부는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진흙탕 폭로를 하고 있다"며 "옳지 않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여기에 맞서 제1야당은 법적 대응을 불사한다고 함께 충돌한다"며 "이렇게 해서 20대 국회는 파멸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적당한 선의 유감표명을 해 달라고 수차 요구했지만 의장은 아직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이런 안을 받았다면 이미 정상화됐을 거다. 받았다가도 의장을 설득 못 하고 책임을 저에게 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상화를 위해 저는 아무 말 안 드리겠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는 방미 외교에서 서로 초당적으로 힘을 모은 경험도 가졌다"고 강조하며 "저부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에 당황해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