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녀 변사와 10대 아들 실종 사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부검결과 대구 달성군 낙동강에서 발견된 남자 어린이 시신이 류정민(11·초등4)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의 유전자와 류군의 아버지 유전자를 대조해 시신이 류군임을 확인했다. 1차 부검 결과 부패 등으로 강물이 몸안에 들어간 상태라 부검만으로 익사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며 그외 외력에 의한 외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군은 실종된 지 13일 만인 지난 28일 오전 11시40분쯤 달성군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 수면 위 부유물 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부패 이외에 다른 외상은 없었다.
시신은 검은색 계열 바지에 누런색 상의를 입고 햇빛 가리개용 모자와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는 CCTV 속 생전 류군의 마지막 모습과 같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신원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정밀한 검사로 류군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변사자들의 마지막 행적 조사 등을 통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