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이 경기 도중 선보인 재치에 세계인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나달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요카에서 열린 은퇴선수들과의 이벤트 경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플레이 도중 관중석에서 아이를 찾는 엄마의 애달픈 목소리를 듣는데요. 그는 바로 경기를 중단시켜 관중석을 바라봤습니다.
당연히 관중들의 시선은 아이를 찾는 엄마를 향했죠. 순간 관중석은 아이의 이름인 “클라라”를 연호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푸른 옷을 입은 아이는 엄마의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엄마는 엉엉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죠.
함께 울음을 터뜨린 건 아이와 엄마뿐이 아니었습니다. 나달과 경기를 하던 은퇴 선수인 존 매켄로(미국) 역시 눈물을 훔치는 제스처를 보이며 이들에게 화답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