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태극마크 반납 앞두고 혼신의 스매싱

입력 2016-09-29 20:24
이용대가 29일 오후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뤼샤오룽-루카이(중국)과의 2016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셔틀콕을 받아내고 있다. 뉴시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8·삼성전기)가 태극마크를 반납을 앞두고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용대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유연성(30·수원시청)과 호흡을 맞춰 뤼샤오룽-루카이(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대 0(21-19 21-19)으로 꺾었다.
 이 대회는 3년 간 호흡을 맞춰 온 이용대-유연성 조의 마지막 대회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중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기 위한 결단이다.
 이용대는 지난 8월 끝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 뒤 이득춘 감독을 찾아가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14년 간 국가대표를 해왔기에 잠시 반납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며 “다음 올림픽에 나설지는 아직 모르겠다. 잠시 내려놓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치른 뒤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인 이용대는 소속팀 삼성전기와 해외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계획이다. 성적에 따라 향후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열어 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