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8·삼성전기)가 태극마크를 반납을 앞두고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용대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유연성(30·수원시청)과 호흡을 맞춰 뤼샤오룽-루카이(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대 0(21-19 21-19)으로 꺾었다.
이 대회는 3년 간 호흡을 맞춰 온 이용대-유연성 조의 마지막 대회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중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기 위한 결단이다.
이용대는 지난 8월 끝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 뒤 이득춘 감독을 찾아가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14년 간 국가대표를 해왔기에 잠시 반납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며 “다음 올림픽에 나설지는 아직 모르겠다. 잠시 내려놓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치른 뒤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인 이용대는 소속팀 삼성전기와 해외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계획이다. 성적에 따라 향후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열어 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