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 윤영대)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모금 압박 의혹과 관련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이 일고 있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등을 29일 검찰에 고발했다.
센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안 수석과 최씨, 미르 및 K스포츠재단 대표와 이사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요구해 모금하고 미르재단 인사에 관여했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 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명백하다. 둘 모두 두 재단의 관리자이며 모금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경련이 조직적으로 거액을 모아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은 원샷법 관철, 세금 감면 등 특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며 “일련의 모금 과정을 뇌물 공여 행위로 보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 검토 후 사건 배당을 결정할 방침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투기자본감시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 안종범·최순실 등 고발
입력 2016-09-29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