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세균 의장, 미국 교민들에게 시계 400개 뿌렸다”

입력 2016-09-29 17:27 수정 2016-09-29 17:28

새누리당은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방미 중 본인 이름으로 된 시계 400개를 워싱턴과 뉴욕 교민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들고 나왔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이 방미 일정을 하며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교민간담회를 했는데 각각 200명 정도가 참석했다"며 "거기에서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를 각각 200개 정도 뿌린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선거법 위반이 딱 떠오르지 않냐, 우리 해외동포도 투표권이 있지 않나"라며 "400개가 방미에서 소요됐는데 과연 이 시계가 사비로 만들어진 건지, 사비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법률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만약 예산으로 만들어졌고, 이걸 방미 하면서 대표단 명의의 선물도 아니고 정세균 이름이 박힌 시계 400개가 뿌려졌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며 "정세균 의원은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이번 일정에 정세균 의원 부인이 동행을 했는데 3당 원내대표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정 의원과 부인은 일등석을 탔다"며 "6박8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원내대표들은 비즈니스를 탔는데, 어떤 공식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정 의원의 부인은 일등석을 타게 됐나"라고 했다.

그는 "더구나 마지막 샌프란시스코 일정은 애초 계획단계에선 없던 일정이고 사후 추가됐다"며 "샌프란시스코에 정 의원 딸이 사는 걸로 회자되고 있는데, 지금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데 아직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