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야구장 프러포즈를 꿈꿨던 남성이 수만명 앞에서 반지를 잃어버리는 위기를 맞았다. 관객들은 자기 일처럼 반지를 찾아 헤맸고, 프러포즈는 더욱 극적으로 마무리 됐다.
미국 타임지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도중 벌어진 프러포즈 해프닝을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양키스 유니폼을 맞춰 입은 커플이었다. 남성은 경기 중간에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려 했고, 이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됐다.
그런데 반지를 건네려던 남성이 갑자기 사색이 됐다. 반지함을 열다가 반지를 떨어뜨리고 만 것이다. 남성은 황급히 바닥을 살폈다. 반지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낀 주변 관객들은 함께 반지를 찾기 시작했다. 장내가 술렁였고 직원들은 손전등까지 동원했다. 영원 같은 시간이 흐른 뒤, 남성은 끝내 반지를 발견했다. 중계진이 “찾았다”고 말하는 순간 사방에서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