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얼굴여드름, 내게 꼭 맞는 관리와 그 치료법은

입력 2016-09-29 16:25

좋은 피부는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피부미인, 피부미남이 각광을 받는 시대다. 나름 좋은 피부를 유지하던 사람들도 특히나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울긋불긋 돋아나는 여드름으로 인한 피부고민이 깊어지는 것을 쉽사리 볼 수 있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외부자극이 심해지면서 자연히 여드름의 발생빈도 역시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평소 큰 피부트러블을 겪지 않았던 사람들도 환절기가 되면 유독 피부트러블이 잦아지게 되는 것이다.

여드름이란 피지가 서로 엉기고 뭉쳐 피부 표면 위에 볼록 솟아난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히 이렇게 뭉친 피지덩어리만이 내부에 고여 있는 경우 이를 좁쌀여드름이라고 하며, 여기에 염증이 더해져 통증과 고름 등이 유발되면 화농성여드름으로 분류한다.

미래솔한의원 백수영 원장은 “좁쌀여드름은 여드름 중에서도 가장 초기의 단계로 비염증성이기 때문에 피부에 가해지는 손상도가 낮아 피지덩어리를 잘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화농성여드름의 경우 이미 염증화가 진행된 상태로 병변이 붉어져 외관상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점차 염증이 심해져 주변 피부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안전하게 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원장은 “여드름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자가에서 무리한 압출을 시도할 경우 피부 안에서 병변이 터지면서 오히려 피부 조직을 파괴해 여드름자국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다”며 “자국이나 흉터 등의 후유증이 남을 경우 추후 치료 또한 어려워질 수 있어 가능한 의료기관의 도움을 통해 여드름의 종류과 그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화농성여드름의 경우 그 상태에 따라 구진과 농포, 결절과 낭종 상태로 나눌 수가 있다. 구진은 작고 단단한 붉은색 병변으로 염증이 심해져 있거나 더 심해질 수 있는 상태다. 때문에 억지로 짜게 되면 통증이 심하고 출혈이 있지만 정작 여드름씨앗의 배출은 어려워 가급적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농포의 경우 여드름 중앙에 노란 고름이 맺혀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시기엔 이미 염증기가 지나고 염증과 싸운 피부 면역세포들이 농으로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고름을 원형 그대로 잘 제거해주면 빨리 낫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절과 낭종의 경우 이미 염증이 매우 심해진 단계로 피부의 손상이 깊기 때문에 여드름 치유 과정 중 흉터를 남길 확률이 매우 높아 치료에 유의해야만 한다.

백 원장은 “여드름이라 할지라도 그 종류에 따라 특성이 다른 만큼 우선 정확하게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다 빨리 효과를 보고 싶어 무리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향후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꼼꼼히 따져 건강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