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부정행위 사건 근절을 위해 '프로스포츠 분야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개선안'을 발표했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한국야구위원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 한국여자농구연맹, 한국배구연맹,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등 5개 프로 종목 8개 단체가 참석했다.
8개 단체가 함께 마련한 개선안은 문체부,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언론계, 법조계, 학계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된 특별전담팀을 운영, 공정하고 객관적인 부정 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한 주요 과제를 도출한 결과물이다.
문체부는 프로스포츠 8개 단체와 함께 사무총장 협의체를 구성하고, 해당 과제에 대한 프로스포츠 단체별 실행 방안을 보완해 최종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프로스포츠 단체·구단·개인의 책임 강화 ▲부정 방지 시스템 구축 ▲스포츠 윤리교육을 통한 사전예방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스포츠 단체는 부정행위에 대해 단체·구단·개인이 함께 책임질 것을 합의했다. 독립적인 상벌기구인 특별상벌위원회를 설립하고 단체·구단·개인을 객관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2심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부정행위 근절을 위한 예방 및 적발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검찰과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부정행위 근본 원인인 불법 스포츠도박을 신속하게 척결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존 부정방지교육도 실효성 있는 스포츠 윤리교육으로 재개편한다. 프로스포츠 전 구성원을 비롯해 유소년·학부모·지도자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 윤리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김재원 체육정책실장은 "실효성 없는 공허한 대책으로는 더 이상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며 "무관용 원칙에 근거한 전례 없는 대책을 마련해 프로스포츠 부정행위 근절에 앞장서고 리그의 자정 능력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향후 프로스포츠 단체와 함께 종목별·리그별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최종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2017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