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29일 전경련과 대기업들이 미르재단에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금한 것이 아니라 미르재단이 나흘 동안의 시간동안 수십억원을 마련하라고 독촉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미르재단은 2015년 11월23일에 각 기업으로 보낸 출연금 납부를 요청하는 문건을 보냈다"라며 "그러나 출연금을 납부하는 기한은 11월27일로 겨우 나흘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겨우 나흘이란 말미를 주고서 수십억원을 요구한 것"이라며 "기한까지 못 박아 수십억원을 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자발적 모금이냐"고 밝혔다.
그는 "기업프렌들리를 그토록 부르짖던 박근혜 정권의 민낯"이라며 "칼만 안 들었지만 강도짓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와 전경련의 해명이 대국민 거짓말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기간 내내 미르와 K스포츠재단 문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께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