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준비하는 ‘북한선교국제전략회의’ 개최

입력 2016-09-29 15:05 수정 2016-09-29 19:28
북한선교 단체인 모퉁이돌선교회는 25~27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소망수양관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북한선교 국제전략회의 ‘메이데이 선교전략회의(Mayday·긴급조난신호)’를 진행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7개국(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중국, 일본, 한국)의 선교기관과 전문인 1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영어로 진행됐다. 
 

행사는 모퉁이돌선교회가 준비해온 12사역(기도, 재난구조, 어린이, 화해, 트라우마 상담, 교회개척과 전도, 성경 및 문서배달, 라디오와 미디어, 스포츠와 예술, 교회건축, 리더십훈련, 지역사회개발)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미국기독교방송국 CBN 대표는 “저는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해 모퉁이돌선교회가 통일이 되었을 때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한 사역들을 보며 놀랐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분에게 제시한 시나리오도 현실적으로 쓰여 경각심을 갖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간증했다.

무엇보다 이번 모임은 기도하는 자리였다. 먼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리더십들이 사전에 통일준비와 모임을 위해 기도했다. 첫날 모퉁이돌선교회 기도팀 조장들 20여명과 통일한국 구상 및 네트워크(KRIN) 기도담당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매일 저녁 일정을 마친 뒤에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캐나다의 성경배달 기관인 바이블 리그(Bible League)의 대표는 “저는 3번째 참석했다. 통일에 대해 많은 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처음 이 모임에 참석했을 때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하나님께 여쭈어 볼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성령하나님께서 기도의 기반 위에서 이렇게까지 발전시켜주셨다. 기도할 때 각 나라에서 온 여러 사람들에게 북한 영혼과 통일에 대한 열정을 부어주셨다. 특히 모퉁이돌선교회가 중심에서 이렇게 준비해 갈 수 있도록 섬겨주어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의성사랑의교회 윤병호 목사는 “재난구조 분야에 참여했다. 통일을 대비해 그 정도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행계획과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유엔이 인정하는 미국 국제재난대응네트워크(IDRN) 등의 기관 참석자들이 통일 시에 대한 전략세우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보며 놀랐습니다. 세계교회가 연합해 통일을 준비하는 것에 많은 도전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우리 한국교회가 통일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워 회개했다”고 고백했다.

회의에서 통일 시 맞을 여러 상황에 따른 대응과 실행계획을 세우는 시뮬레이션을 하고, 기도하며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계획이 세워졌다.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삭 목사는 "세계교회와 준비해 온 모든 자료를 한국교회와 나누어, 함께 복음통일을 준비함으로 핍박 중에 있는 수많은 북한성도들이 자유로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처 : 모퉁이돌선교회
전화 02-796-8846
e-mail main@cornerstone.or.kr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