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이 목회자의 정년을 현행 만70세로 유지키로 결의했다. 총회 넷째 날인 29일 총대들은 경기남노회 평양노회 함남노회 등 9개 노회에서 헌의한 ‘목사 정년 73세 또는 75세로 연장안’을 기각했다. 총회 정치부의 ‘연구위원 5인을 선정해 연구하여 보고토록하자’는 보고에 총대들은 강력하게 반대를 표했다. 발언에 나선 한 총대는 “기업인은 물론 군인, 교수 등 공무원도 정년이 65세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목사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사회통념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사 정년 연장 시 신대원 졸업자 적체현상, 택시운전·택배기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목회자의 박탈감 문제 등 악영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치부 위원들이 “고령화로 인해 폐쇄되고 있는 농·어촌지역 교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총대들의 반대의사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