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음주운전 호란, 방송·공연 활동 중단

입력 2016-09-29 15:04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37)이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호란 소속사 지하달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란은 이날 오전 6시 라디오 생방송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 및 접촉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호란은 이번 일에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호란은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호란은 이날 오전 5시50분쯤 지프 랭글러 차량을 몰고 성수대교 남단 인근을 지나다 3차선 도로 길가에 정차돼 있던 성동구청 소속 청소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속사 측은 호란이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아침 일찍 라디오 방송을 위해 차를 몰고 가던 중 접촉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SBS는 호란의 방송 하차로 박은경 아나운서가 주말까지 임시로 SBS 파워FM ‘호란의 파워FM’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앨범을 새로 내고 활동을 본격화하던 클래지콰이의 행보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클래지콰이는 예정된 10월 7일 뮤콘 쇼케이스, 10월 14일 제주도 노이즈 페스티벌, 10월 22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6 등의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