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돌아갈 날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입력 2016-09-29 13:35 수정 2016-09-29 13:52

개성공단에서 11년간 사역한 김주윤(61·사진) 목사가 '북한 선교 이야기'개성공단에서 십일년'(따스한이야기)이란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김 목사는 지난 2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따라 남측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부산의사협회 회원들이 세운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에서 행정부원장 등으로 근무했다. 남측 근로자의 예배를 인도하고 상담도 진행했다. 북한의료진과 협력해 무상으로 약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장신대 신대원, 일본 류큐대, 미국 루이지애나 침례대 등에서 공부하고 서울과 부산 등에서 20여년간 목회한 그는 평소 북한주민 돕기에 관심이 많았다. 2005년 개성병원에서 근무할 요원을 뽑는다는 소식에 선뜻 지원했다.  
그는 ‘목사’라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예배를 인도한다는 이유로 두 번 고발 당해 강도 높은 조사와 경고를 받았다. 남측 근로자가 ‘목사님’이라고 불러 두 달 간 개성공단 출입이 정지된 적도 있었다. 

김 목사는 현재 북한 전문가로 사역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 책에서 “개성공단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이에 앞서 개성공단 이야기와 북한 선교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