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타살?…용의자는 중국으로 이미 줄행랑

입력 2016-09-29 13:33 수정 2016-09-29 13:47
경기도 수원의 한 빌라에서 40대 탈북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집에 살던 유력한 살해 용의자는 이미 중국으로 도망쳤다.
 
 
 29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충북 음성경찰서에서 “‘A씨(47·여)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수원에 살고 있는 B씨(51)와 잘알고 지내는데 B씨에게 A씨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B씨 집을 방문했으나 B씨는 없고 이상한 냄새가 새어 나왔다. 

 이에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경찰은 숨진 지 적어도 일주일은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수년 전 탈북해 국내에 정착한 뒤 서로 사귀어 온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국내 송환을 위해 인터폴과 공조 등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