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혼용무도(昏庸無道)···군주 어리석고 용렬하다”

입력 2016-09-29 12:4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당대표 초청토론회에서 "군주가 어리석고 용렬해서 나라의 도가 안 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총선 전부터 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이 일어나고 최근엔 비선(의혹이 제기됐다)"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감 파행 책임은 총선 전부터 집권당에 있었다"며 "지식인을 대표하는 교수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으라니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은 군주로 인해 세상이 어지럽고 무도하다)를 뽑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진실이 청와대 담장을 못 넘어간다. 혼용무도가 극에 달한 게 아니냐"라며 "국회가 국민이 궁금해 하는 권력농단, 부패에 대해 국감으로 밝히는 게 아니냐. (파행이) 정쟁으로 폄훼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과의 통화를 거론하며 '언론플레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언론플레이를 할 맘이 없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서운하다"고 반박했다.

 추 대표는 "제가 비서실장을 통해 먼저 전화를 하고 싶으니 받으시겠느냐고 노크를 했다. 그게 예의"라며 "언론플레이를 하려면 '안 받는다. 불통이다'라고 하면 되는데 비서실장을 통해 예의를 갖춰 전화를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