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결국… 정준영 ‘1박2일’ 잠정 하차-자숙

입력 2016-09-29 12:22
뉴시스

성추문에 휘말린 가수 정준영(27)이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잠정 하차했다.

29일 ‘1박2일’ 측은 “본인 및 소속사와 논의한 결과, 제작진은 정준영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는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멤버 정준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준영도 ‘1박2일’ 동료들과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1박2일’ 측은 “기 촬영 분은 불가피하게 정준영 출연분이 방송 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아직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조사결과 발표 이후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 번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준영 측은 “프로그램에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어 (잠정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며 “제작진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 A씨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후 A씨가 소를 취하했으나 성범죄는 친고죄가 아니기에 수사가 계속 진행됐다.

정준영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A씨와)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이었다”며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를 했고, 물론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A씨도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뒤늦게 정준영을 두둔했다. 그는 “2초 분량의 영상이었는데 성관계 장면을 찍은 건 아니다. 그조차 당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