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공급가격을 30∼40% 낮춘 저렴한 '생리대를 출시한다.
유한킴벌리는 29일 자사 '좋은느낌 매직쿠션'과 대비해 공급기준 가격이 약 30~40% 낮은 생리대 '좋은느낌 순수'를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6월 신제품 좋은느낌 매직쿠션 판매가를 8~20% 인상하려다 소비자 반발에 부딪혀 신제품 가격만 올렸다.
이후 국민일보가저소득층 여학생들이 비싼 생리대 구입과 사용이 어려워 신발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실태를 보도하자 유한킴벌리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도를 통해 저소득층 소녀들이 비싼 생리대 가격으로 인해 '신발깔창'과 '휴지'를 대체품으로 사용하거나 오랜 시간동안 생리대를 교체하지 못하는 비위생적인 환경과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인권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보도가 나간뒤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기업, 지차체, 정부에서 ‘생리대 인권’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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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유한킴벌리는 지난 6월 중저가 제품 출시를 약속한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여성재단을 통해 저소득층을 위한 생리대 150만 패드를 기부하기도 했다.
중저가형 '좋은느낌 순수'는 프리미엄 라인인 좋은느낌 매직쿠션과 달리 ‘3차원 입체 엠보싱’이나 ‘매직쿠션 흡수존’을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부 기관에 의뢰해 시행한 사전 소비자 조사 결과 흡수력과 샘 방지 등 기본 기능이 충실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좋은느낌 순수'는 중형과 대형이 출시되며, 최종 제품 개발과정을 거쳐 11월1일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에는 일부 저가 수입품이 있지만 소비자의 고품질 제품 선호도가 높아 판매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이 프리미엄 위주로 형성된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