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오프닝 대박, 엇갈리는 호불호

입력 2016-09-29 11:35 수정 2016-09-29 14:29

영화 ‘아수라’가 개봉 첫날 흥행 대박을 쳤으나 관람객들의 의견과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혹평도 쏟아졌다.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개봉 첫 날 47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수라’는 전날 1262개관에서 5733회 상영, 47만6918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매출액은 29억18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67.4%였다.
 ‘아수라’의 개봉 1일차 관객수는 역대 국내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최고치다. 또 1000만 영화인 ‘베테랑’(42만4219명) ‘도둑들’(43만4219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영화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초호화 출연진을 완성해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다. 또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를 함께한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15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부패한 경찰 한도경(정우성)이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와 박성배를 잡으려는 검사 김차인(곽도원) 모두에게 이용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물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실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배우들이 왜 굳이 예능(무한도전)까지 나왔는지 알 것 같은 영화 무언가 부실하니 이를 메우려는 옅은 수작 부족한 영화” “최고급 재료로 비빔밥이라니” “감히 ‘내부자들’과 비교하지 말길” 등을 적었다.
 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많았는데 맛이 없었다” “2016년 최악의 영화. 믿고 보는 황정민, 정우성 영화였는데, 답답하다” 등의 글을 올렸다.
 반면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폭력적이고 비극적이고, 약간은 매니아 취향, 뭐라 표현할 수가 없는 막막함~지옥 같은 이 세상 아~" 등의 견해도 있었다.
 아수라가 이같은 분분한 의견과 혹평 등이 많은 것은 그만큼 화제의 영화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아수라가 이런 다양한 평가를 발판 삼아 흥행 롱런을 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아수라’의 예매율은 29일 오전 11시30분 현재 60.4%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